처음 퀸덤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해서 들었을 때, 이게 뭔가 싶었다. 꾸준히 올라오고 있는 애들이지만 인지도가 낮은 편이니까 나오면 좋겠다 싶다가도 굳이 경쟁하는 곳에 나와야 하나 싶다가도 애들이 잘할 거라고 생각되다가도 워낙 막강한 팀도 나오니까 묻히기 밖에 더할까 싶다가도 여튼 싱숭생숭했다. 기나긴 입덕부정기를 끝내고 덕질을 시작한 내게 이게 무슨 모진풍파냐 싶었다......그런 불안한 마음을 알기라도 한 것인지 이런 멋진 오프닝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애들.
윈디데이라는 곡이 워낙 호불호가 갈리는 곡이긴 하나 내겐 내적댄스를 유발하는 아끼는 곡인데 그 곡을 여기다 가져다 쓴다. 안무는 지금까지 있었던 타이틀들의 안무가 깨알같이 들어가서 덕후의 마음을 저격하고, 편곡은 곡을 좋아하는 리스너들을 위해 더 아라비안스럽게 바꿔버린다. 알라딘이 유행했으니 한 몫했을지도. 여튼 실험적이고 좋은 컨셉으로 경쟁프로그램에 나올거라고 제대로 출사표를 던진다.
히트곡대결에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곡이다보니 애들 인터뷰에서 불안감이라고해야하나 아쉬움이라고해야한 여튼 그런 감정이 조금 읽혔다. 인트로 편곡은 워낙 좋았지만 의상이 아쉬웠고 단단히 준비한 타 팀들에 비해서는 기존 곡과 크게 달라보이진 않아선지 상대적으로 평가가 박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같이 뿌앵-하고 같이 울정도로 좋아하는 비밀정원을 원곡느낌을 살려줘서 너무 좋았다. 비밀정원은 너무 웅장해도 안되고 너무 발랄해도 안되는 그런 느낌의 곡이라고 생각하기에.
2주에 한번 무대를 보는 느낌이라 꽤 긴 텀을 기다려서 대망의 Destiny(나의 지구)가 나왔을 땐, 정말 기뻤다. 회의부터 무대, 그리고 마지막 감사인사까지 무엇하나 부족한 게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바로 직전무대까지만 하더라도 오마이걸이란 그룹은 인지도가 부족하고 어쩌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보인 상태였다. 의기소침할 수도 있는데 오히려 춤선이 예쁘니까 국악버전으로 슬픔을 표현하자며 다른 그룹과 다른 길을 선택하고 본인들이 가진바를 다 표현해낸다. 1차 경연에 비하면 의상도 소품도 편곡도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을 정도. 멤버의 부상을 가리는 똑똑한 무대구성도 좋았다.
다음 무대는 다다음주로 예상되지만 여튼 기대가 많이 된다. 무려 twilight. 그동안 방송무대에서는 보여준 적이 없는 컨셉이니까. 제대로 반응이 왔으면 좋겠다.
기대를 담아 콘서트서 선보인 영상을 거의 매일 보고 있다. 어떤 변화를 줬을지 기대된다.
여담이지만,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서 눈팅중인데 언짢으신 몇몇 분들이 태클을 거시기에 유튜브에서 찾아보게된 동초수건춤과 살풀이춤.
빼엑 따라했잖아! 하시는 분들이라 화가나서 나도 어린애처럼 서치해버림....물론 반격은 안했지만 그냥 씩씩거리면서 검색해봄..ㅋㅋㅋㅋ 애들이 사용한 천의 길이로 태클건 인간아 검색하면 나온다. 짧은수건춤도 있다고!! 승무나 살풀이춤처럼 긴 천만 있는게 아니라고! 거기다가 검은 한복 입었다고 빼액-했던 인간아 요즘 살풀이춤 출때 검은한복입으신 분들도 계신다. 현대에 맞게 해석해서 하시는 분들 계신다고!!!! 항상 하얀 한복이 아니라고!! 안무에 관한건 거기까지 검색해보진 않아서 모르겠지만..진짜 할말하않. 아주 만만하지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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